
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불도방조제 인근에서 경찰이 전날 발견된 남성 하반신 시신 나머지 부분에 대한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안산 대부도 불도방조제 근처에서 발견된 하반신 토막 시신을 부검한 결과, 키가 160cm 이하, 발 220mm 이하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국과수 부검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발 크기는 현재의 형태를 그대로 잰 것이나 신장은 대퇴부 뼈를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다”며 “신장과 나이에 대해선 조금 더 명확히 추정치를 계산하기 위해 법인류학 전문가에게 의뢰해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측 엉덩이에 5∼6㎝ 깊이의 찔린 상처는 생전 손상인지 사후 손상인지 불명확한 것으로 나왔다. 경찰은 하반신은 특별한 외상 없이 요추 4∼5번 사이가 날카로운 흉기로 절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반신에도 대장과 방광 등의 일부 장기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에서 채취한 DNA를 국과수와 대검찰청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인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에 따라 국과수는 경찰이 구속한 피의자의 DNA 정보를, 대검은 교정기관에 있는 수형자들의 DNA를 각각 보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피해 남성은 적어도 최근 수사기관에 구속된 전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하반신에 있는 체액과 체모 등으로 독극물이나 마약 반응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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