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활용 ‘멧돼지’ 행동 분석으로 ASF 대응 고도화

첨단 기술 활용 ‘멧돼지’ 행동 분석으로 ASF 대응 고도화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3-09-26 13:55
수정 2023-09-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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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서식지 파악해 울타리 등 효과적인 방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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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이 첨단 무인기와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분석한 강원 횡성 국사봉의 야생동물 서식 현황.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이 첨단 무인기와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분석한 강원 횡성 국사봉의 야생동물 서식 현황. 국립생물자원관
라이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야생 멧돼지의 행동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력 강화가 기대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첨단 무인기(드론)로 우리나라 산지에 적합한 멧돼지 탐지 표준화 기법을 개발하고 라이다 센서를 이용한 3차원 서식공간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해 ASF 발생 지역인 경북 상주와 강원 횡성을 촬영해 총 21마리의 멧돼지의 행동 특성을 관측했다. 야생 멧돼지는 일몰 전 이동과 먹이활동을 하고, 일출 직후는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멧돼지 출범 지점의 서식환경을 분석한 결과 수목이 무성한 지역의 경사가 높은 능선을 통해 이동하고, 수목이 적고 경사가 완만한 지형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먹이활동 후에는 수목이 무성한 나지막한 구릉지 주변에서 휴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물자원관은 멧돼지 탐지 표준화 기법 확보에 따라 멧돼지 분포 측정(모니터링) 및 서식지 분석 연구를 통해 ASF 피해를 선제적으로 줄이는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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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이 첨단 무인기와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분석한 강원 횡성 국사봉의 3차원 이미지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이 첨단 무인기와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분석한 강원 횡성 국사봉의 3차원 이미지 국립생물자원관


이날 강원 화천의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하는 등 올해 10개 양돈농장에서 발생했고 경기·강원·충북·경북지역까지 확대됐다. 정부는 귀성객들의 이동이 많은 추석 명절 ASF 확산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무인기를 이용해 급경사지와 같은 접근 위험 및 불가 지역의 멧돼지 서식밀도를 파악해 현장조사 결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적인 자료 기반의 서식지 분석으로 멧돼지 서식 특성을 파악해 수색과 울타리, 포획기구 위치 선정 등 효과적인 방역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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