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기후의 습격… ‘열받는 날’ 11배 는다

극한 기후의 습격… ‘열받는 날’ 11배 는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3-08-03 03:39
수정 2023-08-0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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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열 스트레스 지수 전망치’

극한 열 발생일 60년 뒤 90일 이상
화석연료 사용 최소화해도 48.8일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1일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가 이온음료를 마시고 있다. 오장환 기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1일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가 이온음료를 마시고 있다. 오장환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모든 권역에서 ‘열받는 날’이 최소 11배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기상청은 2일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약 60년 뒤인 2081~2100년엔 우리나라 모든 권역에서 90일 이상 나타나겠다고 분석했다. 현재(1979 ~2014년) 우리나라의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 7.6일의 11배가 넘는다.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은 1년 중 전국의 10% 이상 지역 열 스트레스 지수가 ‘상위 5% 기준값’(현재 전국 평균 32.8도)을 넘는 날을 말한다.

지금처럼 산업 발전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로 탄소를 많이 배출한다면 약 60년 뒤인 2081~2100년엔 12.4배인 94.2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권(6.3일)은 ‘열받는 날’이 15.7배인 98.7일로 늘어나겠다. 수도권(6.8일)도 13.4배인 90.9일로 뛰고 전라권(8.7일)도 11.2배인 97.8일로 증가하겠다.

재생에너지 기술로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해도 전국 평균 48.8일로 예상됐다.

최대 지속 기간도 3~4일에서 70~80일로 늘겠다. 7월 말, 8월 초가 아닌 6월 중순부터 9월 중하순까지 내내 온열질환을 걱정해야 하는 셈이다.

우리나라 여름철 열 스트레스 지수는 같은 기간 28.1도에서 35.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적 경제 성장을 추구하면 31.2도까지 오르겠다.

열 스트레스 지수는 ‘더위지수’로 불리는 ‘습구흑구온도’를 기반으로 여름철 강한 햇볕과 약한 풍속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다. 습구흑구온도에 따라 기온, 습도 등도 반영된다.
2023-08-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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