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문서로 세 차례 돈 빼돌렸지만 A씨 믿고 확인 안 해은행이 보관하고 있던 61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이 내부 문서를 위조해 행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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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 본점서 600억원대 횡령 28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2022.4.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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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 본점서 600억원대 횡령
28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2022.4.28 연합뉴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40대 A씨가 은행 내부 문서를 위조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전날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문서와 A씨가 사용하던 PC 등을 확보했는데 이 과정에서 위조가 의심된 문서가 여러 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2년 10월과 2015년 9월 각각 173억원과 148억원을 수표로 빼냈고 2018년 6월 293억원을 이체 방식으로 빼돌린 후 해당 계좌를 해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2년과 2015년에는 부동산 신탁 전문 회사에 돈을 맡겨 두겠다고 속여 담당 부장의 결재를 받았고 2018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돈을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는 허위 문서를 작성해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은행이 캠코 등에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 조기에 범행을 막았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압수수색 위해 우리은행 본점 들어서는 경찰 우리은행 직원이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 수사관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직원 A씨는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614억5천214만6천원(잠정)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로 지난 30일 구속됐다. 2022.5.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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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위해 우리은행 본점 들어서는 경찰
우리은행 직원이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 수사관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직원 A씨는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614억5천214만6천원(잠정)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로 지난 30일 구속됐다. 2022.5.2. 연합뉴스
A씨가 직접 문서 위조에 가담했고 위조문서를 사용했다면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함께 자금 흐름, 친동생 외 공범 유무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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