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한라산에만 자생 ‘제주산버들’ 딱 365그루 남았다

지구서 한라산에만 자생 ‘제주산버들’ 딱 365그루 남았다

황경근 기자
입력 2021-07-07 11:41
수정 2021-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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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희귀 식물인 한라산 ‘제주산버들’이 지구상에 365그루만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년간 한라산에 생육하는 제주산버들의 개체 수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산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키 작은 나무로,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꽃을 피우고, 꽃이 진 후 잎이 달리는 식물이다. 고산에 생육하는 특성 상 옆으로 누워서 자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국립수목원과 세계유산본부는 공동으로 지난 2년간 한라산에 생육하는 ‘제주산버들’의 정확한 개체수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진행해 왔다.이 결과 한라산에 365그루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전 세계에서 제주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생육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 취약종(Vulnerable)으로 등재돼 있다.

조사 결과 제주산버들은 한라산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계곡을 따라 생육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개체의 평균 밀도는 ㎡당 0.042개체로 파악됐다.확인된 개체의 크기를 분석한 결과, 안정적으로 활착돼 생육하는 큰 개체보다는 방사 지름이 50㎝ 이하인 어린 개체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주산버들 자생지는 등산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일반인의 접근은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연구진은 계곡을 따라 생육하는 특성상 어린 개체의 정착과 이동이 빈번해 개체군의 동태가 매우 유동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상용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제주산버들 보전 대책 마련을 위한 핵심 정보가 확보돼 향후 개체군의 유전 특성, 증식 재배법 개발 등 후속 연구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인 보전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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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자생중인 제주산버들 개화 모습(국립수목원 제공)
한라산에 자생중인 제주산버들 개화 모습(국립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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