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차별에 노출된 다문화 학생들

학폭·차별에 노출된 다문화 학생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9-05-02 17:58
수정 2019-05-02 23: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다문화가족 자녀 10명 중 1명(8.2%)꼴로 학교에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자녀 9.2%는 학교나 직장에서 차별을 받았고, 이 가운데 10명 중 6명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차별을 경험했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이전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학교의 또래 관계에선 배타적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10명 중 1명 학폭 경험… 친구들 차별 64%

여성가족부가 전국 다문화가족 1만 7550가구를 조사해 2일 발표한 ‘2018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1년간 다문화가족의 자녀가 차별을 경험한 비율은 9.2%로, 2015년(6.9%)보다 2.3% 포인트 늘었다. 이들은 주로 친구(64.0%)나 고용주·직장동료(28.1%)로부터 차별을 받았다. 또 같은 기간 학교 폭력을 경험한 자녀는 8.2%로, 2015년(5.0%)에 견줘 3.2% 포인트 증가했다. 폭력을 당하고도 30.4%는 ‘참았다’, 18.2%는 ‘그냥 넘어갔다’고 답했는데, 두 답변 모두 2015년보다 각각 7.9%, 4.6% 포인트씩 늘었다.

●이민·귀화자 사회적 관계망 협소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전체 결혼이민자와 귀화자는 30.9%로,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2015년(40.7%)보다는 감소했다.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없다고 답변한 결혼이민자 등의 비율(29.9%)도 2015년보다 4.2% 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여가·취미 생활을 같이 할 사람이 없다’(40.7%), ‘몸이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38.5%) 등 개인적인 문제로 도움을 받거나 의논할 사람이 한국에 없다는 응답이 2015년보다 늘어 사회적 관계망은 더 협소해졌다. 이 조사는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라 3년마다 이뤄지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9-05-03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