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살수차 요원들 선처해달라” 동료 경찰들 탄원 ‘봇물’

“백남기 살수차 요원들 선처해달라” 동료 경찰들 탄원 ‘봇물’

입력 2017-10-31 07:00
수정 2017-10-31 07: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고(故)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쏜 경찰 살수차 요원들을 검찰이 재판에 넘기자 이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 서명이 경찰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찰 내부망에 살수차 요원 한모(39)·최모(28) 경장에 대한 ‘탄원서 동의안 명부’가 올라온 뒤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서명이 우편과 이메일 등으로 작성자에게 계속 전달되고 있다.

탄원 운동을 시작한 이는 한·최 경장이 속한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 취합은 11월17일 마감 예정이다.

탄원서 작성자는 “피탄원인들은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했던 경찰관”이라면서 “한순간의 상황으로 본인과 가족들은 이미 많은 고통을 받았고 앞으로도 받아야만 한다”며 형사사건 재판부에 이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작성자는 “부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관용을 베풀어 고통을 받고 있는 경찰관과 그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썼다.

탄원서가 올라온 지 5일째인 지난 24일 탄원 동참자는 3천88명이었고, 30일 오전 10시까지 8천85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내 한 경찰서장(총경)도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최 경장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투입돼 백남기 농민을 향해 직사살수를 이듬해 9월 25일 사망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이들이 ‘직사살수 때는 안전을 고려해 가슴 이하를 겨냥한다’는 내용의 경찰 내부 규정 ‘살수차 운용지침’을 지키지 않았고, 가슴 윗부분에 직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당시 집회관리 최종 책임자로 명시된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현장 지휘관이던 신윤균 총경(당시 서울청 4기동단장)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한·최 경장은 형사소송과 별개로 백 농민 유족이 국가와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 구은수 당시 서울청장, 신 총경, 자신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에서 원고 측 청구를 모두 인정하고 승낙한다는 취지의 청구인낙서를 제출했다.

경찰청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백 농민과 유족에게 거듭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 “민사소송에서 국가 청구인낙 등 국가 책임을 인정하는 조치를 취해 피해배상이 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왕십리역 11번 출입구 승강기 설치 설계용역 진행상황 연이어 점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2)은 지난 28일 왕십리역 11번 출입구 승강기 설치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설계 진행 상황 및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왕십리역 11번 출입구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를 동반한 보호자,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온 구간이다. 구 의원은 2023년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서울시 투자심사 통과 및 2024년 설계비 2억원 확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번 면담은 승강기 설치 설계가 확정된 이후 가진 세 번째 점검 자리로, 구 의원은 지난 3월, 5월에 이어 7월에도 연이어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확인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은 2025년 4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되는 중이다. 아울러 구 의원은 설계 진행 현황을 확인하기에 앞서 왕십리역 현장을 방문해 설치 예정 위치를 직접 살펴보고, 왕십리역 역장과의 면담을 통해 세부 추진 경과와 향후 공정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구 의원은 “주민 여러분의 불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왕십리역 11번 출입구 승강기 설치 설계용역 진행상황 연이어 점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