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찬반 단체, 대통령 발언 해석에 신중

신고리 5·6호기 찬반 단체, 대통령 발언 해석에 신중

입력 2017-06-19 17:23
수정 2017-06-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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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건설 중인 5·6호기는 사회적 합의 도출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고리 5·6호기 건설과 관련해 언급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놓고 지역 주민과 탈핵단체의 해석이 신중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안전성과 함께 공정률과 투입 비용, 보상 비용, 전력 설비 예비율 등을 종합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대통령이 이 선포식에 참석하면 신고리 5·6호기에 대해 ‘건설 중단’이나 ‘계속 건설’ 등 어느 한쪽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자 대립해 있던 주민과 탈핵단체 모두 신중한 반응이다.

건설 중단을 요구하던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대통령이 탈핵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탈핵 정책을 분명히 밝힌 것을 환영하면서도 신고리 5·6호기 관련해선 아쉽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백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건설 중단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무엇을 위한 사회적 합의인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건설중단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대통령 발언을 “주민과 우선 대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대 대책위원장은 “건설을 중단하면 문제가 있으니 일단 주민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며 “정부가 지금까지 한 번도 주민과 의견을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대화 창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책위 주민 등 700명가량은 이날 선포식이 열리는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예정대로 건설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했다.

울주군은 주민과 환경단체가 서로 협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정부가 당장 건설을 중단하겠다는 것이 아니어서 주민과 탈핵단체, 전문가 등이 의견을 교환하고 협의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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