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에 시민 발언대 만든다…“국민 참여의 장”

서울 광화문광장에 시민 발언대 만든다…“국민 참여의 장”

입력 2016-11-08 07:37
수정 2016-11-08 07: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광화문광장 비우는 게 원칙’…영구 구조물은 아닐 듯

지난 주말 시민들이 대거 모여든 서울 광화문광장에 누구나 자유로이 의견을 내고 토론할 수 있는 ‘시민 발언대’ 같은 논의의 장이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발언대 형태나 설치 시기 등을 실무선에서 내부 논의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7일 자신의 SNS에 “광화문광장에 국민 참여의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해서는 국민 참여의 장이 필요하다”며 “국민 누구나 참여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나라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제안하는 공론의 장, ‘아고라’가 만들어진다면 현재의 이 위기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기회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헌법 제1조와 10조, 21조에 따라 국민의 의사 표현, 언론·집회·시위의 자유, 정치참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간과 기회의 보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계획 중인 시민 발언대도 이 같은 뜻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지난 주말, 발언대 조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언급한) 광화문광장 ‘소통의 장’은 발언대 설치 등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면밀하게 좀 더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시 관계자 역시 시민 발언대의 설치 위치, 시기, 형태 등에 대해 “박 시장이 언급한 이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 시내 한복판, 그것도 정부서울청사와 대기업 본사·경복궁·주요 언론사·청와대 등을 가까이 하는 광화문광장은 그 위치가 가진 정치적 함의 때문에 여론의 ‘분출구’ 역할을 해왔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천막을 세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고, 같은 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찾았을 때는 이곳에서 열린 공개 미사에 신자 등 100만 명이 운집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때로는 광화문광장에 시설물을 세우려던 이들이 서울시와 종종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가보훈처가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서울시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일부 보수 진영이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빚었다.

시는 이에 대해 “광화문광장은 비우고 개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2009년 조성된 이래 새로운 고정 조형물 설치는 한 번도 인정된 적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같은 서울시의 일관된 입장 때문에 광화문광장에 시민 발언대를 조성하더라도, 영구 시설물이 아닌 임시 구조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영구 설치가 아니라면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논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일각에서는 시가 적극적으로 시설물을 설치하기보다는, 광화문광장에 텐트 등을 차리고 목소리를 내는 시민을 시가 지원하는 형태가 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수색로변 DMC래미안e편한세상아파트 옆에 위치한 ‘가재울 맨발길’ 약 450mm 구간의 황톳길 정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맞은편 철길 주변에는 반려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동안 가재울 맨발길은 나무뿌리, 돌부리, 모래 등으로 인해 맨발로 걷기에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맨발 걷기가 큰 인기를 얻으며 서대문구 안산 등 여러 곳에 맨발길이 조성됐지만, 가재울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이에 김 의원은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주민들로부터 다수의 민원을 받아 맨발길 정비를 강력히 종용하였고, 이번 정비를 통해 맨발길은 황토 30%와 마사토 70%를 혼합해 걷기 좋게 개선됐으며, 주변 녹지 환경 정비와 간이 운동 시설, 벤치 등이 새롭게 설치되어 앞으로 가재울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시의원을 비롯한 지방의원의 역할은 정책 개발과 더불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지역 발전과 지역 주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강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