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일해도 시급 6천30원” 김포공항 미화원 파업

“30년 일해도 시급 6천30원” 김포공항 미화원 파업

입력 2016-09-13 17:23
수정 2016-09-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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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개선” 촉구…15일 밤 12시까지 62시간

한국공항공사 “법률상 직접 대화 안 되지만 처우 개선 위해 노력”

인권유린을 폭로하고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김포공항 비정규직 미화원들이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한시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소속 김포공항 노조는 13일 오전 10시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미화원 대기실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파업은 추석 당일인 15일 밤 12시까지 62시간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미화원과 함께 같은 용역업체에 소속된 카트노동자도 참여해 모두 120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3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에 맞춘 시급 6천30원만 받고 있다”며 “정부 지침에 따른 시급 8천200원을 지급하고 청소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108배와 삭발식, 단식농성 등으로 인권유린과 열악한 처우를 폭로하며 원청인 한국공항공사와의 대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공사 측은 법적으로 대화는 도급계약을 체결한 용역업체와 해야 할 사안으로 직접 나서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사 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추석 연휴에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비록 노동관계법상 직접 대화할 수는 없지만 미화원들을 위한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기존 12개 휴게공간에 이달 3일부터 11곳을 새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공사는 밝혔다.

또 임금 저하가 없는 범위 안에서 미화원들의 근로시간 단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에도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4시간 만에 복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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