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불법기부 혐의’ 김진표 당선인 21시간 검찰 조사

‘쌀 불법기부 혐의’ 김진표 당선인 21시간 검찰 조사

입력 2016-05-28 10:34
수정 2016-05-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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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인 “좋은 결과 기대”…검찰 “이달 중 수사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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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간 조사 마치고 나오는 김진표 당선인
21시간 조사 마치고 나오는 김진표 당선인 지난 2월 13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원 30여명을 만나 2만원 상당의 5㎏짜리 이천쌀을 나눠준 혐의(기부행위 등)로 입건된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김진표 당선인이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2016.5.28 연합뉴스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쌀을 돌린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김진표 당선인이 2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김 당선인은 다음 날인 28일 오전 5시 10분께 수원지검 공안부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왔다.

전날 예정된 조사 시작 시간인 오전 9시 30분보다 1시간여 먼저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기 시작한 지 21시간여 만이다.

김 당선인은 귀가 전 취재진에 “조사를 성실히 잘 받았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변하느라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답했다.

그는 조사에서 쌀은 조병돈 이천시장이 나눠준 것으로 선거와 관계없는 시 홍보용 쌀이며, 당시 자신이 한 말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당선인을 상대로 유권자들에게 쌀을 나눠준 경위, 목적과 발언 내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월 13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원 30여명을 만나 2만원 상당의 5㎏짜리 이천쌀을 나눠주고 “조 시장이 여러분께 쌀을 드린 것은 올해 여러분 소망이 이뤄지라는 축언” 등의 발언을 한 혐의(기부행위, 사전선거운동 등)를 받고 있다.

아울러 총선 상대 후보였던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 측이 고발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지역 현안인 군비행장 이전 사업을 반대하지 않았고 불법 선거운동도 안 했는데 그렇게 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김 당선인을 고발했다.

검찰은 그동안 조 시장 집무실과 예산관련 부서, 산악회 회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달 10일 조 시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 당선인을 소환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은 되도록 제20대 국회 원 구성 이전에 김 당선인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쟁점들에 대해 김 당선인이 얘기한 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조사가 길어졌다”며 “이달 안으로 김 당선인에 대한 수사를 끝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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