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가자 29명 병원행…경찰관도 부상·경찰버스 9대 파손
주말인 14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회가 과격 시위 양상으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 이 과정에서 51명이 연행됐고 수십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충돌’
14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개최한 정부 규탄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참가자들이 행진도중 차벽을 무너뜨리려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과 물대포 등을 발사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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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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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차벽으로 설치된 경찰버스를 밧줄로 묶고 끌어내려 했고 경찰이 캡사이신 용액을 탄 물대포로 강력히 대응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상자가 나왔다.
공안탄압대책회의 집계에 따르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집회 참가자들은 모두 29명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백모(69)씨가 물대포에 맞은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머리에 중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물대포에 맞은 다른 참가자들도 뇌진탕을 호소하거나 손바닥 압박 골절, 열상, 염좌 등의 부상을 입었다.
진압을 하던 경찰 측의 피해도 있었다. 일부 시위대가 차벽을 향해 벽돌을 던지고 깃대로 경찰을 위협하는 과정에서 경찰관과 의경이 부상했다. 정확한 부상자는 현재 집계 중이다.
차벽으로 사용되던 경찰버스 9대는 집회 참가자들이 각목이나 접이식 사다리로 두들기거나 밧줄로 끌어내려 하면서 파손됐다.
일부 흥분한 시위대들은 시위현장을 취재하던 연합뉴스TV 취재진을 에워싸고 촬영한 영상을 요구하며 폭행하고 촬영장비를 빼앗았다.
집회는 오후 11시 해산선언으로 마무리됐지만, 현장 정리는 자정 넘는 시간까지 이어졌으며, 광화문을 중심으로 외곽도로까지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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