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몽룡 명예교수 일문일답
6일 교과서 필진 사퇴 후 서울 여의도 자택 앞에서 만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와의 일문일답.
연합뉴스
여기자 성희롱 의혹으로 6일 한국사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에서 물러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날 사퇴 직후 서울 여의도 집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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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맛있게 먹은 죄밖에 없다. 하지만 잘못했다고 하니 잘못한 것이고, 해명할 필요는 없다. 신체 접촉은 없었다.
→당시 기억은 있나.
-술 먹은 사실은 기억이 나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해당 언론사를 방문해 편집국장과 여기자에게 사죄를 했다.
→왜 사퇴를 결심했나.
-국정교과서 진행은 해야 한다. 내가 사퇴해야지. 지금 나 같은 사람이 있으면 걸림돌이 된다.
→국정교과서에 다른 형식으로라도 도움을 줄 텐가.
-모르겠다. 사람 거취라는 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그러지 않나.
→외부의 사퇴 압박이 있었나.
-글쎄. 난 별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근데 그렇게 됐다. 여러 곳을 걷고 돌아다니다가 생각해 보니 내가 걸림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쉬고 싶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1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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