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인가…올 들어 33회 관측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인가…올 들어 33회 관측

입력 2015-09-17 14:00
수정 2015-09-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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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가능성 높지 않지만 평소 대비해야…최고 6.5 발생 가능성”

칠레에서 강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거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반도는 지진에서 안전한지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은 33회 감지됐다. 최고 강진은 지난달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규모 3.7로 발생했다.

통상 규모 3.0 이상이면 실내의 일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다. 2.9 이하는 지진계에 의해서만 탐지가 가능하며 대부분의 사람은 진동을 느끼지 못한다.

연평균 발생 건수는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1980년대 16회에서 1990년대 26회, 2000년대 44회, 2010∼2014년 58회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발생 총횟수(규모 2.0 이상 지진의 발생횟수)는 2010년 42건에서 2011년 52회, 2012년 56회, 2013년 93회로 계속 증가하다 지난해 49회로 감소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발생 빈도나 강도를 보이고 있다고 기상청과 국가지진센터는 설명했다.

한반도에서도 일정 규모의 강진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1978년 9월 충북 속리산 부근, 1978년 10월 충남 홍성군 홍성읍에서 발생한 후 한동안 없다가 2003년 3월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해역, 2004년 5월 경북 울진 해역, 2014년 4월 충남 태안 해역 등에서 관측됐다.

국가지진센터 이지민 연구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2013년까지 강진의 여파에 따른 국지적 지진이 발생했지만 2013년 이후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자료로나 최근 기상관측 결과를 종합하면 한반도에서는 최대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현재 여러 정황상 강진이 내습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관측 역사상 최대 강진은 1980년 1월8일 평안북도 의주·삭주·귀성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다.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 동쪽 약 80km 해역에서, 1978년 9월16일 충북 속리산 부근 지역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 공동 2위로 기록됐다.

역대 4위는 지난해 4월1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쪽 100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이다. 공동 5위는 2003년 3월 30일 인천 백령도 서남쪽 약 80km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1978년 10월7일 충남 홍성읍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이 차지했다.

기상청은 올해 1월부터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국민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진해일(쓰나미) 특보의 경우 2가지 조건을 충족할 때 발령된다.

한반도 주변해역 등에서 규모 7 이상 해저지진이 발생할 때나 해안가에 해일 파고 0.5∼1m 미만의 쓰나미 내습이 예상될 때다.

결국 한반도는 대체로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평소 내진 설계 강화, 지진 대피요령 숙지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지민 연구관은 “평소 지진 경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실제 발생시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숙지하는 등 미리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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