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반은 배변 중에도 휴대전화 쓴다”

“한국인 절반은 배변 중에도 휴대전화 쓴다”

입력 2015-09-15 13:34
수정 2015-09-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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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는 10명중 8명꼴…대장항문학회, 전국 2천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 2명 중 1명은 배변 중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박규주)와 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사는 16~69세 2천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배변 습관과 대장 건강’을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10명 중 7명은 하루에 1차례 이상 배변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를 위해 평균 6.1분을 화장실에 머물렀다. 배변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변비 증상을 경험했으며, 10명 중 4명은 배변 후에도 변을 덜 본 것 같은 ‘잔변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이 배변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했는데, 10대만 따로 보면 이런 비율이 10명 중 8명에 달했다.

자신의 대변이 일관적이지 않다거나 변비 또는 염증 형태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10명 중 3명꼴이었다. 10명 중 8명은 원활한 배변 활동과 삶의 질이 관계가 있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6명은 매일 일정시간 하루에 한 번 배변을 하는 게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변비가 있는 응답자는 배변을 위해 화장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평균 8.4분으로 변비가 없는 응답자(평균 3.2분)보다 5분이나 더 길었다. 배변 때문에 10분 이상 화장실에 머무르는 경우도 10명 중 3명이나 됐다.

변비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는 병원 진찰이나 변비약 복용보다는 유산균 음료(55.6%), 물(49.6%), 과일·채소(42.4%) 등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향이 컸다.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사나 물 섭취, 운동 부족 등의 습관들이 쌓여 원활한 배변 활동을 저해하고 결국 대장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학회 박규주 이사장은 “하루에 한 번 이상 배변을 해야 한다는 강박과 쾌변에 대한 욕구로 무리하게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거나 잘못된 상식에 근거한 대증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권고했다.

학회는 대장암과 대장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바로 알리자는 취지로 지난 2일부터 전국 60여개 이상의 병원에서 ‘한국인의 화장실’이라는 주제로 무료 강좌를 개최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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