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언론인들 “한국 관광경찰은 외모보고 뽑나요?”

동남아 언론인들 “한국 관광경찰은 외모보고 뽑나요?”

입력 2015-09-06 19:54
수정 2015-09-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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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등 5개국 언론인 명동 관광경찰대 방문

”우리나라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한국처럼 관광경찰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6일 오후 4시 30분께 베트남·필리핀·미얀마·싱가포르·캄보디아 등 동남아 5개국의 방송사와 신문사 관계자 10명이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명동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의 초청을 받아 방한했다. 명동센터에서 서울의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편의와 안전을 책임지는 관광경찰의 모습을 지켜봤다.

동남아 언론인들은 관광경찰대가 지난 2013년 10월 창설된 배경과 관광객 민원 해결과 바가지요금 단속 등 업무 등에 대해 브리핑을 들은 뒤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민원 처리 건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 앞다퉈 질문을 쏟아냈다.

한 기자가 관광경찰의 허리춤에 총기가 꽂혀 있지 않은 것을 의아해하면서 “경찰관인데 총기를 소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실제로 한국 관광경찰은 권총이나 테이저건 등의 총기를 소지하지 않고 수갑과 삼단봉만 가지고 순찰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가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이미지를 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하자 놀라는 눈치로 다들 고개를 끄덕거렸다.

한 기자가 관광경찰들의 얼굴을 살피더니 “한국 관광경찰은 외모를 보고 뽑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좌중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제로 관광경찰대 근무자를 뽑을 때 면접에서 친근함을 줄 수 있는 외모인지도 평가한다”고 답했다.

동남아 기자들은 사무실을 나서 명동 거리를 돌며 관광경찰과 함께 순찰을 했고, 길을 묻거나 사람을 잃어버렸다는 중국·일본인 관광객들의 갖가지 민원을 해결해주는 모습을 지켜봤다.

서울의 경우 관광경찰대는 경찰관 49명·의경 52명 등 101명이 명동 이외에도 관광객이 몰리는 이태원·홍대·동대문 센터 주변과 남대문, 인사동, 시청·청계천, 경복궁에서도 순찰 근무를 하고 있다.

한 기자는 “한국을 방문한 우리 국민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우리나라에도 관광경찰이 생기면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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