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메르스 9일째 추가 감염자 없어…충북 진정 기미

옥천 메르스 9일째 추가 감염자 없어…충북 진정 기미

입력 2015-06-17 11:49
수정 2015-06-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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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경유 한의원 다시 문 열어…옥천 격리자 67명만 남아

충북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옥천에서 9일째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메르스 공포’가 서서히 가라앉는 양상이다.

충북 지역의 자택 격리자는 삼성서울병원 진료환자 명단 통보로 매일 추가되고 있지만 해제되는 주민이 더 많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옥천군 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잠복기(2주)를 넘긴 4명이 격리 해제돼 자택 격리자는 67명(관내 61명, 관외 6명)으로 줄고, 능동감시자도 290명만 남았다.

이로써 이 보건소가 관리하는 92명의 격리자 중 21명이 일상생활로 복귀하게 됐다.

이 지역서 발생한 90번 메르스 환자(지난 10일 사망)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5차례 방문한 곰바우한의원도 이날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다.

이 한의원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90번 환자가 물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료진 3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16일까지 자택에 격리됐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보건소 방역반이 곰바우한의원의 진료실과 장비 등을 철저하게 소독했고, 출입문 앞에 손 세정제도 비치해 놨다”며 “2주간의 잠복기가 경과했고, 이상증세를 보이는 의료진도 없는 만큼 안심하고 진료받아도 좋다”고 말했다.

옥천 지역의 중학교 5곳도 휴업을 끝내고 17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12곳과 유치원 5곳은 오는 19일까지 휴업한다.

옥천군은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메르스대책본부장을 ‘보건소장’에서 ‘군수’로 격상했다.

김영만 군수는 “90번 메르스 환자가 지난 6일 옥천에서 대전 을지대병원으로 옮겨간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사흘만 잘 버티면 ‘위험기’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이날부터 관내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도 강화했다.

충북 지역의 격리자 수는 107명으로 전날보다 5명 줄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받은 도민 명단이 꾸준히 넘어오고 있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인원이 줄고 있고 의심증상을 보인 격리자 모두 음성으로 판정났다”며 “이번 주말을 고비로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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