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 방문… 젊은 세대 우리 기억해 주길”

“어쩌면 마지막 방문… 젊은 세대 우리 기억해 주길”

최선을 기자
입력 2015-06-08 00:16
수정 2015-06-0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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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 출신 26명 고국 나들이

14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국제시장’에도 등장했던 파독(派獨) 간호사들이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고국 여행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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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간의 고국 여행길에 나선 파독 간호사들이 7일 첫 행선지인 경북 안동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박 6일간의 고국 여행길에 나선 파독 간호사들이 7일 첫 행선지인 경북 안동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재유럽한인간호사협회에 따르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파독 간호사 출신 26명이 이날부터 12일까지 5박 6일간 고국을 돌아본다.

이들은 서울을 출발해 경북 구미·포항을 거쳐 울릉도·독도를 둘러보고 강원 춘천·평창 등지를 돌아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8일에는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한다. 행선지는 이들이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을 뽑은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파독 간호사들은 이제 대부분 일흔 살이 넘는 고령이 됐다. 하영순(71·여) 재유럽한인간호사협회 회장은 “부모님이 다 돌아가신 데다 친척들과도 오랜 기간 떨어져 살다 보니 서먹해진 경우가 많지만 다들 고국이 그리워서 왔다”며 “우리들 나이를 생각할 때 이번이 마지막 한국 방문이 될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에 파독 광부와 간호사가 해외에서 일하며 이바지한 점이 있었다”면서 “젊은 세대가 우리를 조금이라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유럽한인간호사협회가 1년 넘게 준비한 이번 여행의 경비는 전액 참가자들이 부담했다.

1960~70년대 독일에 파견된 광산 노동자는 8000명, 간호사는 1만여명에 달한다. 현재 독일에 있는 파독 근로자는 3000여명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5-06-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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