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정명훈계약 1년 연장…향후 계약조건 재조정

서울시향, 정명훈계약 1년 연장…향후 계약조건 재조정

입력 2014-12-30 14:01
수정 2014-12-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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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대표 사의 수용…공연일정 변경 등 조사결과 1월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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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이사회 의결사항 브리핑
서울시향 이사회 의결사항 브리핑 임병욱 서울시향 경영본부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서울시향에서 정기 이사회 의결 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회는 박현정 대표이사의 사의를 수용하고,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회는 30일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직원 성희롱·폭언 논란을 빚은 박현정 대표이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서울시향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이사회는 “예술감독 추천 및 재계약 체결안을 예술감독 계약 연장안으로 변경, 정명훈 예술감독 재임명을 포함한 서울시향의 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시간을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정 예술감독과의 기존 계약을 2014년 기준으로 1년 연장하되, 위 기간 내 계약조건을 변경해 재계약하는 경우 새로운 계약으로 갈음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달 말로 정 예술감독과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점을 감안, 그동안 제기됐던 정 감독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시향 공연 일정 변경, 보수 등 문제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계약안에 반영할 물리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임병욱 서울시향 경영본부장은 “1년 연장이라고 했지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최근에 제기된 요구들을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계약조건을 재조정, 새로운 계약으로 갈음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임 경영본부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 정 예술감독과 사전에 일정 부분 의견 교환은 있었으나 합의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 예술감독은 해외 체류 중으로 이와 관련한 정확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 예술감독과의 계약안은 이사회 의결 후 서울시장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후 정 감독과 서울시향 간 정식 계약이 이뤄진다.

현재 서울시는 정 예술감독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시향 공연 일정 변경 등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1월 초에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 감독의 해외 일정 때문에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해외 사례 검토, 법률 전문가 의뢰 과정 등을 거쳐 새로운 계약조건을 만들고 정 예술감독과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박 대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징계 조치 없이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결제하면 박 대표는 면직된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서울시향 직원들의 요청으로 조사한 박 대표의 직원 성희롱, 폭언 등 인권침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를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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