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기업인 가석방 이유 찾기 어렵다”

홍준표 “기업인 가석방 이유 찾기 어렵다”

입력 2014-12-26 14:03
수정 2014-12-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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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최근 여권 일부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인 가석방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홍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수형 중인 기업대표들에 대해 가석방을 한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그들이 나와야 기업이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 재벌이라는 분들의 기업소유 지분은 5퍼센트도 채 안 되는데 그들이 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다”며 “그 한 사람이 그룹 전체의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도 비정상적인 기업운영이라고 아니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기업운영은) 글로벌 기업이 아니라고 스스로 자복하는 꼴이다”면서 “대통령 공약에 범죄를 저지른 기업대표들에 대해 관용은 없다고 한 것이 어제 같은데 굳이 재벌옹호당이라는 오해를 받는 새누리당이 전면에 나서 재벌총수 가석방을 주장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홍 지사는 “(기업인이) 가석방돼 나온다고 해서 법적으로 기업대표가 될 수도 없어 잔여형기 만료까지 공식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감옥에서 투자결정을 할 수 없다면 가석방돼서도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는데 굳이 가석방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굳이 (가석방 이유를) 찾는다면 재벌 봐주기에서 찾아야 하는데 경제 살리기로 포장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기업인 가석방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기업인 가석방은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기업인 가석방 필요성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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