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군사분계선서 총격전...최북단 대성동마을 한때 긴장

파주서 군사분계선서 총격전...최북단 대성동마을 한때 긴장

입력 2014-10-20 00:00
수정 201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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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주민에 영농활동 중단 귀가요청 방송…10분 만에 일상 복귀

남·북한군 간 총격전이 벌어진 19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한때 긴장했다.

대성동마을은 군사분계선(MDL)과 남방한계선 사이에 있는 최북단 마을이다.

총격전이 난 위치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들이 총성을 듣지 못할 정도로 마을 외곽에서 상당히 떨어진 MDL 인근에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군은 상황 발생 10분 전인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북한군이 MDL로 접근하고 있으니 영농활동을 중단하고 집 안에 대기해 달라”는 내용의 방송을 마을에 내보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 내용은 주민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도 전송됐다.

가을 추수로 바빴지만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재빨리 마을로 복귀했다.

주민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마을엔 적막이 흘렀다.

2012년 10월 북한군 1명이 MDL을 넘어 귀순했을 때 이 같은 방송이 나온 뒤 2년 만이기 때문이다.

대피 명령은 없었지만 주민들은 집 안에 모여 군의 추가 방송을 기다리며 불안해했다.

다행히 총격전은 피해 없이 10분 만에 끝났고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 마을 김동구 이장은 “갑작스러운 방송에 마을이 어수선했다”며 “최근 영농활동을 중단시킨 방송이 없어 주민들이 한때 긴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40분께 MDL로 접근하는 북한군을 향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했고 북한군이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탄 2발이 초소에서 발견돼 오후 5시 50분까지 추가 대응사격을 했다.

대성동마을은 1953년 휴전 협정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안에 조성된 마을로 현재 51가구가 살고 있으며 대부분 마을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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