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2마리, 새끼 2마리 오대산 줄기인 동대산에 풀어줘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6일 제12차 생물다양성 총회 기간에 맞춰 오대산국립공원에 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 4마리(어미 2마리, 새끼 2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제공
생물다양성 총회 맞춰 오대산에 방사된 산양 4마리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6일 제12차 생물다양성 총회 기간에 맞춰 오대산국립공원에 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 4마리(어미 2마리, 새끼 2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방사한 산양 중 어미들은 지난해 양구에서 데려온 1마리와 같은 해 설악산에서 구조된 1마리로 그간 종복원기술원 북부복원센터의 증식·계류시설에서 관리를 받아왔다. 어미들은 작년에 1마리씩 수컷 새끼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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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최소 생존을 위한 개체군 유지를 위해 이번 방사를 결정했다.
방사 대상지인 동대산(1천433m)은 오대산을 이루는 다섯 봉우리 중의 하나로 현재 산양 8마리가 살고 있다. 동대산은 설악산과 태백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지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산양의 개체 수를 먼저 늘릴 필요가 있는 지역이다.
공단이 2010∼2013년 오대산국립공원에 서식 중인 산양을 조사한 결과 두로봉 4마리, 동대산 8마리, 호령봉 4마리, 노인봉 5마리, 을수골 5마리 등 26마리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산양이 방사 이후 급격한 환경변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 올해 9월 동대산에 임시 계류장을 설치하고 방사 예정인 산양들이 자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공단은 일정기간 방사한 산양들을 24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산양들의 행동권 분석, 계절별 이동 형태, 서식지 특성, 기존 개체와의 교류 등이 중점 연구 대상이다.
공단은 2030년까지 오대산에 서식하는 산양 수를 100마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과장은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기간에 맞춰 멸종위기종인 산양을 방사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연에 방사되는 산양 어미와 새끼,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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