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로 없는 산골도시..화천군민 ‘뿔났다’

4차로 없는 산골도시..화천군민 ‘뿔났다’

입력 2014-07-03 00:00
수정 2014-07-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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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 요구 주민 시위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로가 없는 최전방 군사도시인 강원 화천군 주민들이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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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로가 없는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 주민들이 3일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에 화천역 설치를 요구하는 화천역 설치 촉구결의 대회를 벌였다.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 범군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결의대회 참석한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은 최문순 화천군수(왼쪽 3번째), 정덕후 대책위원장(왼쪽 4번째)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로가 없는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 주민들이 3일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에 화천역 설치를 요구하는 화천역 설치 촉구결의 대회를 벌였다.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 범군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결의대회 참석한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은 최문순 화천군수(왼쪽 3번째), 정덕후 대책위원장(왼쪽 4번째)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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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로가 없는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 주민들이 3일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에 화천역 설치를 요구하는 화천역 설치 촉구결의 대회를 벌였다.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 범군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결의대회 참석한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가행진을 하며 화천역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로가 없는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 주민들이 3일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에 화천역 설치를 요구하는 화천역 설치 촉구결의 대회를 벌였다.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 범군민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결의대회 참석한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가행진을 하며 화천역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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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 범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정덕후)는 3일 화천군청 광장에서 사회단체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천역 설치 촉구 결의대회를 열였다.

이날 촉구대회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노선에 화천역이 설치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화천읍 시내를 가두행진하며 화천역 설치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지난 1987년 대통령 공약으로 시작된 동서고속화철도는 애초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속초를 종착지로 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지난 2010년 경춘선으로 불리는 서울∼춘천 구간만 개통된 상태다.

춘천에서 속초까지 동서고속화철도는 무려 27년 전부터 선거 때마다 공약사항으로 발표돼 여러 차례 논의가 이뤄졌지만, 그동안 3차례 예비타당성 조사만 이뤄지고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정부예산에 50억원이 책정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되자 화천군 주민들이 조기 착공과 함께 화천역사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지역개발에 소외됐고 4차로가 없는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교통상황에서 동서고속화철도에 화천이 경유되지 않으면 앞으로 지역발전은 더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의뢰한 화천역 설치 타당성 사전조사에서 국토의 균형발전과 강원권 북부지역의 관광활성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 연간 150만명에 달하는 화천지역 축제 관광객을 비롯해 군부대가 많은 지역특성상 장병, 면회객의 철도 이용, 군수물자 수송 등 연간 약 284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강조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화천역 설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인구의 약 70%인 1만7천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주민들의 열망은 크다”라며 “특히 ‘육지속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전국 유일의 4차로 도로가 없는 최악의 교통낙후지역을 벗어나는 방법은 철도가 설치되는 것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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