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무인사물함으로 마약거래

영화처럼… 무인사물함으로 마약거래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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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산 일대서 판매책 모집, 37명 검거… 총책 등 14명 추적 중

서울 금천경찰서는 시외버스터미널의 무인사물함과 퀵서비스 등을 이용해 필로폰, 대마, 양귀비 등 마약을 거래·투약한 혐의로 이모(46)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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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8일 버스터미널 무인사물함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마약류 압수품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경찰은 18일 버스터미널 무인사물함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마약류 압수품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총책 정모(54)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수도권과 부산 일대에서 모집한 판매책 3명을 통해 중간판매책 5명에게 필로폰을 판매했다. 필로폰 등을 최종 구입해 투약·흡연한 마약사범들은 조직폭력배, 주부, 농부 등으로 서로 연고지가 같거나 교도소, 직장 등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사범 가운데 경기 여주시 강천리길 인근 야산에서 생대마 555주를 재배해 판매하다 처음 발각된 신모(53)씨 부부는 불구속 입건됐다. 필로폰, 양귀비 등의 유통 경로는 아직 수사 중이다.

피의자들은 증거 인멸을 위해 마약 거래 시 대포폰을 이용하고, 거래 장소를 당일에도 수시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정씨를 비롯한 14명을 추적 중”이라며 “현재까지 드러난 마약 거래액은 약 1억 5000만원이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거래 금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6-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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