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안전공단 “응급복구는 시급”…주민들 “불안하다”
“375가구 800여명이 사는 아파트 본체 구조물은 문제없지만 무너진 주차장 응급복구는 시급하다.”
연합뉴스
지난 2일 폭격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은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주차장에 대한 긴급 보강공사에 들어갔다. 3일 오전 건설사 측이 굴착기를 동원, 복구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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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최고 안전진단 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 전문가 6명이 지난 6일부터 도면검토를 거쳐 기울기 측량 등 안전진단을 완료했다.
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에 진단 결과를 보고하기에 앞서 7일 목포시에 상세하게 브리핑했다.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건설사가 주차장 붕괴 아파트 외벽에 부착한 계측기 자료와 안전공단의 측량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본체 건물 구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붕괴된 주차장 응급복구는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응급복구가 늦어져 빗물이 들어가는 등 외적 요인에 의해 주차장 안에 있는 토사가 더 밀려나올 확률도 있다며 빠른 지반 안정을 위해 시급한 복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주민피해대책위원회는 먼저 주차장 붕괴 원인을 규명한 후 응급복구를 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 응급복구에 합의했다가 중단시킨 대책위는 5일 재개에 합의했다.
대책위가 붕괴된 아스팔트 철거에 반대한 가운데 건설사는 4천㎥의 흙을 메우고 가설 울타리를 철거했다. 8일 오전까지 응급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별도로 진행하는 안전진단 용역 결과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밀 안전진단 기관에서 건물 구조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귀가 문제는 대책위 등과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피 주민들은 지난 2일 사고 발생 이후 6일째 시와 건설사가 지정한 호텔, 모텔 등에서 지내고 있다. 건설사는 하루 생활주거비로 가구당 14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경찰은 주민 안전과 도난 사건 발생을 막고자 아파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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