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에 경찰관 ‘수난시대’…보호 대책 절실

잇단 사고에 경찰관 ‘수난시대’…보호 대책 절실

입력 2014-04-07 00:00
수정 2014-04-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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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6천800여명 사상, 하루 5.1명꼴

치안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오전 2시 48분께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경찰서 앞 교차로에서 허모(20)씨가 몰던 무쏘 승용차가 구례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배모(41) 경위 등 경찰관 2명을 들이받았다.

배 경위 등은 술값 시비 문제로 교차로 중심부 화단에서 조사를 벌이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허씨의 음주 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일 0시께 광주 광산구 임방울 대로에서는 음주 단속 중이던 광산경찰서 소속 권모(45) 경위가 배모(31)씨가 몰던 SM7 승용차에 치여 치료를 받고 있다.

권 경위는 단속을 피해 유턴을 하는 배씨의 차량을 제지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배씨는 권 경위를 치고 도주했다가 이튿날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는 17명의 경찰관이 업무 중 순직했고 1천53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순직하거나 다친 경찰관은 모두 6천85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1명의 경찰관이 죽거나 다치는 셈이다.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2천843명(41.5%)에 달하고 교통사고 사상자도 1천882명(27.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찰관들의 사고 원인을 분석해 안전한 치안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경찰관들은 업무 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항상 부상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안전장구 보강과 안전수칙 교육 등 경찰관 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의 안전에 신중을 기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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