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장난감 자동차인데… 美선 7만원, 한국선 14만원

똑같은 장난감 자동차인데… 美선 7만원, 한국선 14만원

입력 2014-03-20 00:00
수정 2014-03-2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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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완구 판매가 최고 2배

영유아용 수입 완구의 국내 판매 가격이 해외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완구에 붙는 관세가 0~8%, 부가가치세가 10%, 유통마진이 원가의 30% 정도인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비싸 국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영유아용 수입 교육완구 6개 브랜드의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15개(83%) 제품의 국내 판매 가격이 미국, 독일, 캐나다, 영국 등 4개국의 평균 가격보다 비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이뤄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온라인 쇼핑몰을 기준으로 ‘코지30주년지붕차’(리틀타익스)는 해외 평균 가격이 7만 1082원이었지만, 국내에서는 14만 538원으로 97.7%나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큰 제품은 ‘오볼 래틀’(라이노) 63.8%, ‘러닝홈’(피셔프라이스) 44.5%, ‘듀플로 10507’(레고) 40.2%, ‘XL크루저카 세트’(맥포머스) 38.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싼 제품은 ‘키마 70007’, ‘키마 70000’, ‘키마 70014’ 등 레고 시리즈 3개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국내에서 완구류 매출 1위로 비싸게 팔리는 수입 제품이 실제로 외국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학구열이 높은 우리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교육투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완구를 시리즈, 패키지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별로 국내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점이 가장 비쌌고 백화점, 일반몰, 대형마트, 전문몰, 완구전문점, 오픈마켓 순으로 높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03-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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