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운석 소유자 “운석 외국 반출 안해”

진주 운석 소유자 “운석 외국 반출 안해”

입력 2014-03-16 00:00
수정 2014-03-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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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극지연구소가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모두 운석이라고 발표하자 운석을 발견한 소유자는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았고 외국으로 반출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에서 두 번째 운석을 발견한 박상덕(80)씨 측은 발견한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판명이 나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씨의 아들 원호(55)씨는 “어젯밤 극지연구소에서 운석이 맞다고 공식 발표해도 되겠느냐고 연락이 왔었다”면서 “남이 없는 것을 가졌으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운석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임의로 처분하기 어렵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없던 것을 발견했는데 돈을 더 준다고 해도 외국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운석이 발견된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는 운석 최종 판명 소식에도 대체로 조용한 편이었다.

비닐하우스에는 식물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해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고 출입문이 잠겨 있었다.

강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비닐하우스 주변 이웃들이 운석 최종 판명 소식을 반겼다.

이웃의 한 주민은 “잘 됐네. 잘 됐어”라고 웃으면서 “(강씨는) 로또 당첨된 거죠”라며 부러워했다.

강씨도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에게 운석을 외국으로 반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주시 일대에는 운석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주말을 맞아 운석을 찾으려는 외지인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등산복을 입거나 간편한 차림의 외지인들은 운석이 발견된 대곡면과 미천면 일대의 야산과 논밭을 돌아다니면 운석을 찾는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10일과 11일 잇달아 발견된 암석을 조사한 결과 두 암석 모두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분류되는 운석이라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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