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70일째…주말께 2기 추가 완공

밀양 송전탑 공사 70일째…주말께 2기 추가 완공

입력 2013-12-10 00:00
수정 2013-12-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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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지역 송전탑이 들어서는 마을의 70대 주민이 음독해 숨진 이유를 놓고 경찰과 유족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는 송전탑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위에 들어선 107m 높이 84호 송전탑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이곳은 한전이 밀양에서 공사를 재개한 후 처음으로 완공한 송전탑이다. 연합뉴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위에 들어선 107m 높이 84호 송전탑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이곳은 한전이 밀양에서 공사를 재개한 후 처음으로 완공한 송전탑이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은 10일 한전 직원 174명, 시공사 근로자 143명 등 317명을 투입해 16개 송전탑 현장에서 철탑조립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2일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고서 70일째 공사를 이어가는 셈이다.

한전은 주말께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81번과 89번 송전탑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에는 같은 단장면의 84번 송전탑을 첫 번째로 완공했다.

한전은 주민의 음독 사망 사건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송전탑 현장과 밀양시청 주변 등에 1천200명의 인원을 배치했다.

음독으로 숨진 고 유한숙(71)씨의 분향소가 차려진 밀양시 영남루 맞은 편에는 송전탑 반대 주민 등 50여 명이 사흘째 연좌 농성을 벌이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유씨의 음독 이유에 대해 유족은 “송전탑 때문이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는 2일 오후 8시 50분께 밀양시 상동면 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신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나흘 만인 6일 새벽 3시 50분께 숨졌다.

한편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7시 분향소 앞에서 유씨의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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