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빌려줄게” 속여 3억짜리 고려청자 꿀꺽…알고 보니 만원짜리 가짜

“5000만원 빌려줄게” 속여 3억짜리 고려청자 꿀꺽…알고 보니 만원짜리 가짜

입력 2013-12-05 00:00
수정 2013-12-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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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도 안 되는 가짜 고려청자를 놓고 서로 속고 속인 사기꾼들이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고려청자를 담보로 돈을 빌려 주겠다’고 지인을 속여 청자를 빼돌린 곽모(54)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이 고려청자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월 평소 알고 지내던 정모(52)씨에게 고려청자를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정씨로부터 청자 1점을 편취한 뒤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네받은 고려청자를 진품으로 알고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일대의 고미술품 전문가 3명에게 감정을 의뢰했지만, 청자는 시가 1만원도 안 되는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정가 3억 5000만원이라고 적힌 감정서도 허위였다. 그러나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담보로 내준 고려청자가 가짜였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 등은 고려청자가 진품이 아닌 것을 알고 나서도 허위 감정서와 함께 지인 최모씨 등에게 보관을 의뢰했고, 고려청자는 최씨의 손을 거쳐 사채업자에게 넘어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3-12-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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