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6년만에 총파업 예고…막판 협상

서울대병원 노조 6년만에 총파업 예고…막판 협상

입력 2013-10-22 00:00
수정 2013-10-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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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시 23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제외하고 파업

서울대병원 노조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0∼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4%(투표율 90.3%)로 파업을 가결한 데 이어 사측과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을 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늘 오후 6시 30분 파업 전야제를 열고 23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하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배치된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노조원 1천500여 명이 일손을 놓게 돼 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07년 10월에 이어 6년 만이다. 당시 노조는 연봉제와 팀제 도입 등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응급실 등에 최소 인원만 배치한 채 6일간 파업을 벌였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경영 여건이 나빠지는 상황을 고려해 부서별로 예산을 줄이는 등의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최근 5년간 실질적으로 수백억원의 흑자상태인데도 사측은 경영 악화를 핑계로 환자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임금을 동결하라고 요구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측이 무리한 건물 증축 등 방만한 경영에 따른 회계장부상 적자 책임을 노동자와 환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그러면서 ▲임금 20만9천원 인상 ▲인력충원 ▲병원 건물 확장공사 철회 ▲의료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흑자가 수백억이라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실제 적자”라고 반박하며 비상경영과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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