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자금난으로 가동중단 위기

동양시멘트 자금난으로 가동중단 위기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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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 동양시멘트가 극심한 자금난으로 가동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동양그룹 사태 여파로 차입 등 운영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가동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원·부자재, 전기료, 유류비, 협력업체 임금, 장비대금 등 동양시멘트가 공장 가동을 위해 필요한 한 달 평균 운영자금은 16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동양시멘트는 자금이 바닥난 상태다.

동양그룹 계열사에 지원했던 자금의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이고 시멘트 판매 등 영업매출에 따른 수금도 이달 말이나 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장 직원 급여일 10일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전기료도 8월부터 내지 못하고 있다.

동양시멘트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자금 상황은 시멘트 수송차량 유류비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절박하다”라고 말했다.

삼척시는 동양시멘트가 가동을 중단하면 협력업체 연쇄 부도 위기 등 지역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동양시멘트 1천500여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800여 명이 삼척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임금과 용역비는 한 달 평균 25억∼35억원에 이른다.

삼척시연합번영회는 최근 ‘지역경제 견인차 구실을 하는 향토기업 동양시멘트 살리기에 8만 시민이 힘을 모으자’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삼척시의 한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는 지역에서 가장 큰 기업이고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서 법정관리, 가동중단 등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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