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대여 조심’ 고가 외제차 GPS 떼어내 밀수출

‘렌터카 대여 조심’ 고가 외제차 GPS 떼어내 밀수출

입력 2013-06-13 00:00
수정 2013-06-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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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벤츠 등 고가 외제차를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뒤 차에 부착된 도난방지용 위성항법장치(GPS)를 떼어내고 해외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 혐의로 주범 안산지역 조직폭력배 정모(29)씨와 장물업자 나모(34)씨 등 9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상습 장물취득,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달아난 타지키스탄 국적의 중고차 수출업자 1명을 지명수배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6월 14일 김포시 사우동 김모(29)씨가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에서 BMW 328i 승용차를 빌린 뒤 차에 부착된 GPS 장치를 탐지기를 이용해 떼어내 해외로 밀수출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1년 간 전국 렌터카 업체 11곳을 돌며 빌린 BMW, 벤츠, 아우디, 그랜드 스타렉스 등 고가 차량 13대(시가 7억원 상당)를 타지키스탄과 몽골 등지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렌터카의 ‘허’ 번호판을 뜯어 다른 번호판으로 바꿔달고, 오래된 동일 차종의 차대번호 차량인 것처럼 세관에 허위로 신고해 인천항을 통해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렌터카 업체에는 빌린 차를 도난당했다고 허위로 신고해 수사에 혼선을 줬다.

이들은 또 인적이 뜸하거나 CCTV 사각지대가 많은 지역에서 도난 방지용 GPS를 떼고 훔친 차를 장물업자에게 넘겨 수사망을 따돌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절도 일당과 국내 장물업자들은 빼돌린 렌터카를 처분해 한 대당 평균 1천500만∼2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물업자와 밀수출업자로부터 압수한 장부에 기재된 차량 거래내역이 200∼300대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산과 시흥지역 조직폭력배 6명이 범행을 주도했다”며 “조폭의 전형적인 수입원인 유흥가 이권개입 등으로 생활이 여의치 않자 렌터카를 밀수출해 돈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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