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석면공장 옆 초등 졸업생서 ‘폐증’ 확진자 나와

부산 석면공장 옆 초등 졸업생서 ‘폐증’ 확진자 나와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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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공장 옆 초등학교에 다녔던 학생이 40대 초반에 들어 석면 폐증 환자로 판정받는 첫 사례가 나왔다.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는 경남 양산시에 거주하는 A(41)씨가 석면 폐증 2급 인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40대 초반의 A씨가 석면 폐증으로 판정받은 것은 2009년 이후 부산에서 석면 폐증으로 확인된 16명의 피해자 가운데 가장 연령이 낮은 사례다.

A씨는 특히 과거 동양 최대 규모의 석면 방직공장이었던 부산 연산동 제일화학(1969∼1992년) 인근 Y초등학교 졸업생으로 석면공장 인근 초등학교 졸업생 중에서는 석면 폐증 확진자로 판정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제일화학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반경 50m 거리에 있는 이 학교를 1979년부터 1984년까지 다녔다.

또 거주지가 제일화학과 반경 100m 이내로 매우 가깝게 있었고, 태어나서 결혼을 하기 전까지 30여 년 이곳에서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성재 석면환경보건센터 사무차장은 “석면피해 인정자 대부분은 연령대가 60∼70대로 40대인 A씨의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석면으로 인해 질병이 나타나기까지는 30년 안팎의 잠복기를 거치는 점을 감안하면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서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A씨가 다녔던 초등학교 1∼8회 졸업생과 교직원, 가족 등 2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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