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들고 고교 침입, 여고생 납치한 10대 긴급체포

흉기들고 고교 침입, 여고생 납치한 10대 긴급체포

입력 2013-05-08 00:00
수정 201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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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고등학교 교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10대가 여고생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7일 교실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여고생 김모(16·고2)양을 납치한 혐의로 신모(18·무직)군을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군은 오전 11시40분께 부산 동구 모 고등학교 6층의 한 교실에 들어가 김양을 납치, 미리 학교밖에 대기시켜놓은 택시에 태워 부산 영도구 동삼동 자신의 집까지 끌고 가려했다.

김양은 영도구에 도착해 신군이 택시요금을 지불하는 틈을 타 탈출, 맞은 편에서 오던 택시를 타고 달아나 1시간 만에 학교로 돌아왔다.

경찰조사 결과 납치가 일어난 시각은 3교시가 끝난 쉬는 시간이었다.

이 학교는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위해 교사가 한 명씩 돌아가며 순찰하게 해 사고 당시에도 해당 층에 교사가 있었지만, 납치를 막치 못했다.

또 1층에도 다른 교사 한 명이 입구에 있었지만 신군이 흉기를 들고 6층까지 올라왔는데도 낯선 외부인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신군의 범행으로 학생들은 약 10분을 공포에 떨어야 했다.

6층 순찰을 맡았던 교사는 신군이 김양을 납치한 뒤 20분가량 지난 낮 12시께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장은 “학교가 도로변과 바로 인접해있어 교사가 낯선 외부인을 막을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고, 당시 신군이 흉기를 신문지에 감싸고 있어 그게 흉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형사 4개팀 20여 명을 출동시켜 탐문조사를 벌였고, 오후 2시 30께 부산 모 병원 정신과에 있던 신군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신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김양과는 지난해 몇 개월간 사귄 것으로 드러났다.

신군은 경찰조사에서 “김양이 내 욕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군에 대해 납치감금죄와 건조물침입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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