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진주의료원 내달 2일까지 휴업…진료중단”

경남도 “진주의료원 내달 2일까지 휴업…진료중단”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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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이후 극심한 갈등이 벌어지는 가운데 경남도가 결국 휴업을 강행했다.

경남도 윤성혜 보건복지국장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한 달간 진주의료원 휴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진주의료원의 모든 진료행위가 중단되므로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하고, 휴업기간 관계자 외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의료원 직원들에게는 재취업을 위한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며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윤 국장은 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폐업 관련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진주의료원은 더는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이 아니라 강성 귀족노조의 병원이 됐고,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이 불가능해 불가피하게 폐업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의 통제를 벗어나 세상에서 최고 편한 그들만의 직장을 누리고자 하는 진주의료원을 존속시키는 것은 귀족노조의 천국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도민의 혈세를 계속 투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업예고기간에 환자들의 안전과 직원 고용대책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지만 노조가 불응했고, 특수한 개별상황인 문제를 중앙정치권과 민주노총까지 관여하는 이념투쟁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도 공격했다.

진주의료원에는 현재 노조원 170명가량이 상주하고 있고, 환자 49명과 가족 등이 남아 있다.

경남도의 휴업 조치에 노조는 물론 야당 도의원, 시민단체 등 범야권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경남도는 지난 2월 26일 누적적자 등을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이어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를 휴업 예고기간으로 설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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