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 강백호처럼 해야지

수학 공부? 강백호처럼 해야지

입력 2013-02-21 00:00
수정 2013-02-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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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미래인재학교’ 강사 서울대 강석진 교수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계산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뻔뻔해져야 합니다.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처럼 알고 싶어 하는 열정이 수학을 잘할 수 있게 하는 핵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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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 서울대 교수
강석진 서울대 교수
20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평생학습관 강당. 자리를 가득 채운 서귀포 지역 고등학생 120여명이 강석진(53)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축구 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에 천재 수학자로 불리는 강 교수는 이날 서울대 입학본부가 후원하고 서귀포시가 주관한 ‘제10회 서귀포 미래인재학교’의 강사로 2시간 남짓 강단에 섰다.

강 교수는 “강백호가 가진 것은 체력과 점프력뿐이지만 강백호는 본인이 궁금한 것은 누구에게든 물어보고, 해야겠다고 결심한 일은 수만 번씩 연습하는 선수였다”면서 “그런 뻔뻔함과 열정이 수학을 잘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까지 축구부 생활을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벤치 신세를 겪었던 이야기, 축구를 그만두고 수학에 빠져들게 된 계기, 드라마 속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 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도대체 어떻게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하는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강 교수는 “뼈대를 먼저 익힌 후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교과서와 참고서 정석의 개념 설명을 열심히 공부하는 게 좋다”면서 “모든 문제를 다 풀려고 노력하기보다 기본문제 등 쉬운 문제를 제대로 공부한 뒤 그 이후에 응용 문제를 다루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서귀포 미래인재학교는 서울대가 2010년부터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수 강의와 서울대 재학생 멘토링을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고교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는 강 교수를 포함해 교수 10명이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을 만났다. 행사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서귀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3-02-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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