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자라고?” 中관광객 대사관 찾아가 항의

“사우나서 자라고?” 中관광객 대사관 찾아가 항의

입력 2012-10-04 00:00
수정 2012-10-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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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20여명이 숙박시설이 아닌 사우나에서 하룻밤을 지낼 뻔했다며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4일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인 관광객 28명이 “호텔에서 4박을 하는 일정이었는데 가이드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사우나로 안내했다”며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영사부를 찾아와 항의했다.

이들은 4박5일간 판문점과 제주도 등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이날 오전 1시30분께 청주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했다.

수속을 마치고 나온 시각은 오전 2시30분께. 인근 사우나로 안내받은 관광객들은 애초 계약내용과 다르다고 항의했으나 가이드는 “나는 모르는 일이고 사우나로 안내하라고 들었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들이 사우나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버티자 여행사 측은 경기도 파주의 한 호텔을 예약했으나 관광객들은 “이동시간이 너무 길다. 우리를 홀대한다”며 호텔 대신 대사관으로 향했다.

중국 여행사와 함께 이번 여행상품을 진행한 H여행사는 “중국 연휴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는 청주공항 인근의 숙박시설은 예약이 꽉 찼고 일정상 숙박시설에 묵기는 무리여서 애초부터 사우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중국 여행사 측과 협의가 된 부분인데 손님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한밤중이라 중국 쪽 여행사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그 사이 손님들이 많이 불안했으리라 생각한다”며 “뒤늦게 연락이 닿은 중국 여행사 측에서 손님들에게 배상을 해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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