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차관’ 박영준 검찰 출석…혐의 부인

‘王차관’ 박영준 검찰 출석…혐의 부인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09: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로비와 함께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사고 있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미지 확대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대검찰청사에 출석하며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말 없이 고개를 저었고, ‘서울시 공무원에게 청탁 전화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것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이국철 (이국철 SLS 회장의 금품 향응 사건) 때도 보면 언론이 사실과 달리 보도한 게 많았다”며 “모든 사실 관계를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박 전 차관을 상대로 파이시티의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수수하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 전 차관은 이 사업의 시행사인 파이시티의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청탁 로비와 함께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2005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2~3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액수와 경위, 대가성 여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박 전 차관이 건설업체 사장인 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를 통해 100만원권 수표 20장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 전 대표로부터 청탁 로비를 받은 뒤 2007년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 전화를 걸어 ‘파이시티 인허가 진척 상황을 알아봐 달라’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인허가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2008년 1월 아파트 분양권 매입대금 명목으로 건네받은 10억원은 이씨가 자신의 아들 2명의 전세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전 차관이 이상득 의원과 친분이 있는 포항기업 제이엔테크의 이동조(59) 회장을 통해 ‘돈 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캐물을 예정이다.

특히 당시 박 전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만큼 이 돈이 불법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의 동생인 제이엔테크 이동업(49)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으며, 필요할 경우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귀국한 강 전 실장을 곧바로 소환했으며,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 개입하거나 이 업무를 담당했던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을 한 차례 정도 더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포괄적 뇌물수수죄나 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뉴시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