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종편투자 파문 확산

KT, 종편투자 파문 확산

입력 2011-11-10 00:00
수정 2011-11-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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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통해 4곳에 84억

KT가 자회사를 통해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합편성 채널 4곳에 모두 83억 9000여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T의 자회사인 KT캐피탈은 지난 3월 9일 TV조선에 출자 참여 목적으로 20억원(지분율 0.65%)을 투자했다. KT캐피탈은 또 4월 1일 jTBC와 MBN 주식을 40만주(0.47%, 0.72%)씩 각각 20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달 7일에는 채널A 주식 47만 8261주(0.59%)를 23억 9130만원에 사들였다.

KT캐피탈은 리스와 할부금융, 신기술금융업을 하는 회사로 KT가 지분 73.7%, KT하이텔이 지분 26.3%를 갖고 있다. KT캐피탈은 지난 4월 청와대 경제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던 윤종화씨를 감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KT가 비슷한 시기에 종편 채널 4곳에 투자한 것을 놓고 정부의 압력에 따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KT는 민영화가 되긴 했지만 직간접적으로 정부의 영향권 안에 있기 때문이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은 “KT캐피탈의 종편 지분 인수 시기는 MBN과 채널A가 1차 승인장 교부 시점(3월 30일)까지 납입금을 채우지 못하는 등 주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을 때”라면서 “투자금을 채우기 위한 정부의 입김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1-11-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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