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주민갈등, 개싸움으로 비화

제주 강정마을 주민갈등, 개싸움으로 비화

입력 2011-09-08 00:00
수정 2011-09-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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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주민 갈등이 ‘개 싸움’에 이어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찬반 갈등으로 이웃간의 골이 얼마나 깊어졌는지 보여준다.

8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강정마을 주민 J씨가 돌보는 개 중덕이가 해군기지추진위원회 간부를 맡고 있는 K씨 소유의 개를 물었다. 중덕이보다 덩치가 1.5배 쯤 큰 K씨의 개는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어 동물병원에서 깁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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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덕이 제주의소리 제공
중덕이
제주의소리 제공
중덕이의 주인은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에 앞장서다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돼 있는 상태다. 중덕이도 주인을 따라 반대 운동에 동참해온 강정마을의 상징적인 존재.

J씨는 곧장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이 개를 시켜 우리집 개를 물어 뜯게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관할 경찰은 단순한 ‘개싸움’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지만, K씨는 J씨가 고의로 개싸움을 벌어지게 했다고 주장하며 고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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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덕이에게 물린 K씨의 개 제주의소리 제공
중덕이에게 물린 K씨의 개
제주의소리 제공
K씨는 ‘제주의 소리’와의 통화에서 ” ‘우리 개가 중덕이 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풀리면 중덕이는 죽는다’고 경고했는데도 묶여 있는 우리 개를 물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문제는 해군기지 찬반을 떠나서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고, 재물을 손괴한 것”이라고 말했다. K씨는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방송사에 제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J씨는 ”고의라는 주장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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