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안 만나줘”..대전서 40대男 인질 난동

“애인이 안 만나줘”..대전서 40대男 인질 난동

입력 2011-06-11 00:00
수정 2011-06-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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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애인의 친구를 인질로 잡고 난동을 부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9분께 최모(41)씨가 유성구 노은동에 있는 애인 A(38.여)씨의 집에 찾아갔으나,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베란다 창문을 깨고 침입했다.

A씨는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알고 함께 있던 친구 2명 가운데 1명과 출입문을 열고 집 밖으로 피신한 뒤 “강도가 들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도착했을 때 최씨는 안방에서 자고 있던 A씨의 나머지 친구 B(38.여)씨를 인질로 삼고, 흉기를 들이대며 A씨를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최씨는 “A씨를 데려오지 않으면 가스를 폭파하고, 휘발유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한 뒤 창문을 닫고 대화를 거절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설득에 실패한 경찰은 최씨와 인질의 투신에 대비해 1층 바닥에 안전매트를 설치하는 한편, 가스폭파에 대비해 도시가스를 차단한 뒤 경찰특공대원 11명을 베란다와 복도를 통해 투입, 난동 2시간30여 분만인 오전 4시께 최씨를 제압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한 달 전부터 교제해 온 A씨가 최근 만나주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집에 찾아간 것”이라며 “다른 친구들과 있으면서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인질강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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