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들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우체국 직원들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입력 2010-08-24 00:00
수정 2010-08-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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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옥천 안내우체국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농촌주민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냈다24일 옥천우체국에 따르면 관할인 안내우체국 직원 정창영(53)가 지난 20일 오후 1시30분께 전화금융사기범에 속아 3천200만원을 송금하려던 이모(55)씨를 발견하고 기지를 발휘해 피해를 막았다.

 정씨는 “다급한 표정으로 창구를 찾아와 다짜고짜 ‘예금을 빨리 해약해 달라’는 이씨 모습이 수상해전화사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끌었다”면서 “금융처리를 미루면서 이씨의 통화내용을 슬그머니 엿듣는 데 ‘경찰청’,‘정보유출’ 등의 단어가 등장해 즉각 예금인출을 중단하고 국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보고를 받은 이종학(46) 국장은 곧바로 이씨에게 달려들어 전화기를 빼앗은 뒤 “‘내가 아들인데 무슨 일이냐’고 따졌더니 상대방이 전화를 끊었다”면서 “창구직원의 예리한 관찰력과 신속한 대응이 큰 피해를 막았다”고 즐거워했다.

 가까스로 사기피해를 면한 이씨는 “평소 전화금융사기를 주의해야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경찰청 수사과를 사칭한 곳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돼 계좌에 든 돈이 인출되고 있다’는 전화를 받으니 판단력이 흐려졌다”면서 “사기범이 ‘계좌를 안전하게 확보할 때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해 우체국 직원에게도 말을 할 수 없었다”고 안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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