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사 부인,해군아파트 거실서 엎드려…

남상사 부인,해군아파트 거실서 엎드려…

입력 2010-04-03 00:00
수정 2010-04-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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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훈 상사  연합뉴스
남기훈 상사
연합뉴스
☞[사진]’하늘도 무심하시지’ 남기훈 상사 끝내 주검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아파트 주민 모두 남 상사님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는데..”

3일 천안함 함미 상사식당에서 남기현 상사의 시신이 인양됐다는 청천벽력같은 비보에 부인 지영신씨는 자택에서 망연자실,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평택시 포승면 자택에는 현관문이 굳게 닫힌 채 거실에서는 가족과 이웃들의 ‘엉엉’하는 울음소리가 현관문을 통해 들려왔다.

지씨 집의 초인종을 누르자 이웃 주민이 나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주민 3∼4명이 와 있다. 지금 어떻게 인터뷰가 가능하겠냐”며 곧바로 문을 닫았고, 거실에서는 지씨가 엎드려 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씨 집에서는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렸지만 ‘죄송하다 지금 전화받기가 곤란하다’는 응답 소리가 들려왔다.

아파트에 함께 사는 2함대사령부 동료가 지씨 집 문을 열고 우황청심환 드링크를 들여보내는 모습도 보여 남편을 잃은 지씨의 상태를 짐작게 했다.

지씨는 전날 전화 인터뷰에서 “동영상을 늦게 발표하고 교신일지는 밝히지도 않고 말만 바꾸는 군에 실망했다”면서도 “남편이 몸을 바친 군밖에 믿을 곳은 없다”면서 생존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지씨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다’는 기계음만 들렸고, 남 상사의 다른 가족들도 전화를 곧바로 끊었다.

오후 7시께 지씨 집을 찾아 30분가량 머문 남 상사의 동서는 “지금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황급히 지씨 집을 떠났다.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출입구를 통제한 채 기자들의 접근을 막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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