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각계 “권희로씨 별세 안타깝다”

부산 각계 “권희로씨 별세 안타깝다”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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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교포 차별에 항의하며 일본에서 야쿠자를 살해한 사건으로 복역하다 영주 귀국,부산에 정착했던 권희로씨가 26일 오전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생전 권씨를 알던 시민단체와 학계,연구소 관계자들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문길 부산외국어대 일본어학과 교수는 “1999년 9월 일본 옥중에 있던 권씨가 가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부산 자비사에서 권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난다”며 “그는 일본에서 억울하게 차별대우를 받는 조선인들의 심정에 대해 자주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권씨에 대해 “일본에서 재일동포의 차별과 인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선각자였다”며 “마지막 그의 바람대로 일본의 어머니 묘소에 가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대마도에 있는 친일 비명을 매국노 이완용이 썼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황백현 발해투어 대표는 “권씨는 일본에서 억압받는 한국인들의 긍지를 대변했다”며 “재일동포 차별에 대해 투쟁한 산증인을 떠나보내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종 민족문제연구소 부산지부장도 “권씨가 일본에서 행한 일은 민족의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던 상징적인 사건이며 우리나라 전 국민의 긍지를 되살려준 계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씨가 한국으로 돌아와 보여줬던 일부 행태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희로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는 “일본 야쿠자에게 억울한 차별에 살인을 저지르고 일본 역사상 최장기수가 된 사실은 일본사회에서 행해진 재일동포의 차별과 더불어 권씨 개인의 특성이 결합된 복합적인 사건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귀국한 뒤 형사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은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한국인 차별에 항거한 권씨의 이력에 큰 오점을 남기는 일이 돼 무척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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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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