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입전쟁… 문 ‘굳히고’ 안 ‘넓히고’

민주 영입전쟁… 문 ‘굳히고’ 안 ‘넓히고’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7-03-07 22:42
수정 2017-03-0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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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복심’ 하승창 文캠프 합류… 안희정은 非文 박영선과 손잡아

이재명 세 확장보다 공약에 집중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세 확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문 전 대표는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불린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영입하며 ‘박원순 끌어안기’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고, 안 지사는 비문재인(비문)계 중진 박영선 의원 영입에 성공, 친문 세력을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의 오랜 시민운동 동지이자 박 시장 당선의 일등공신이며 서울시 혁신에도 많이 기여한 분”이라고 하 전 부시장을 직접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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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상경제대책단’ 명단 공개
문재인 ‘비상경제대책단’ 명단 공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의 제1차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종학 캠프 정책본부장, 최윤재 고려대 명예교수, 문 전 대표, 이용섭 캠프 경제특보, 김정우 의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문 캠프에 ‘박원순맨’ 5명 포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에 이어 하 전 부시장까지 합류하면서 문 전 대표 캠프에는 5명의 ‘박원순맨’이 포진하게 됐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인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홍보본부장으로 영입하고, 박 시장의 정책을 총괄했던 김수현 서울연구원장도 영입했다. 박상혁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도 하 전 부시장과 함께 캠프에 합류했다. 하 전 부시장은 사회혁신위원회를 맡아 시민사회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분야별 정책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연합뉴스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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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박영선 의원
문 전 대표는 “(박 시장에게) 이렇게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다”며 박 시장과의 교감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박 시장과 김부겸 의원 모두 ‘원팀’인데, 이런 하나의 팀으로 합쳐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하 전 부시장은 “박 시장과 상의해 결정했고, 박 시장은 내 생각을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사회혁신 모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더 모시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박 시장 측 인사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재인 캠프는 이날 캠프 비상경제대책단(단장 이용섭)에 합류한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이사 등 각계 전문가 13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김부겸 대구·경북 조직 안희정 지원

안 지사는 비문 인사를 모으며 캠프의 체력을 보강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고, 김 전 대표와 가까운 박영선 의원이 이날 안 지사 측에 합류해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 비문 구도’가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의원은 안 지사의 의원멘토단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일성으로 “안희정이란 사람이 그동안 충청의 대표였다면 이제는 국가대표가 돼야 한다”면서 “1차 목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을 20%대로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최근 박 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의원을 영입해 비서실장을 맡겼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측 허영일 대변인도 공보특보로 합류했고, 김 의원의 대구·경북 조직도 안 지사를 지원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9회 말 역전홈런은 제가 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재 영입으로 캠프를 확장하는 대신 이날 대학생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공약 개발에 집중했다. 이 시장은 “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대학생 임대주택 등 다양한 청년 주거를 공급하며 임대료를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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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준공식 참석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3-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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