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지난 4월 말 처형된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을 재방영 중인 과거 영상에는 여전히 남겨놓고, 새로 제작한 영상에서는 삭제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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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TV에 여전히 등장하고 있는 현영철 북한 매체에 숙청된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이 여전히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조선중앙TV가 내보낸 모란봉악단 노래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 당에’의 화면에는 현영철 부장이 2012년 10월 29일(보도날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이 등장한다. 화면에서 현영철 부장(빨간 원)은 손을 흔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뒤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다만, 이 영상에는 여전히 현영철 부장이 등장하고 있지만 조선중앙TV가 지난 4일 방영한 새로운 기록영화에서는 그가 참석한 행사 전체가 ’통편집’돼 숙청설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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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TV에 여전히 등장하고 있는 현영철
북한 매체에 숙청된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이 여전히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조선중앙TV가 내보낸 모란봉악단 노래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 당에’의 화면에는 현영철 부장이 2012년 10월 29일(보도날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이 등장한다. 화면에서 현영철 부장(빨간 원)은 손을 흔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뒤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다만, 이 영상에는 여전히 현영철 부장이 등장하고 있지만 조선중앙TV가 지난 4일 방영한 새로운 기록영화에서는 그가 참석한 행사 전체가 ’통편집’돼 숙청설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6일 조선중앙TV가 내보낸 모란봉악단 노래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 당에’의 화면에는 현 부장이 2012년 10월29일(보도날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던 당시의 모습이 등장했다.
노래 화면에는 손을 흔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뒤에서 박수를 치거나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서서 경례하는 모습의 현 부장이 나온다.
이 노래 화면은 제작 이후 2년 반 동안 수차례 반복 방영된 것이다.
이 화면뿐 아니라, 조선중앙TV는 현 부장이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던 4월30일 이후에도 그가 김 제1위원장과 함께 등장하는 기록영화 등을 이례적으로 지난 2일까지 그대로 내보냈다.
이 때문에 국정원이 발표한 ‘현영철 숙청설’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중앙TV가 지난 4일 방영한 새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에서는 현 부장이 처형되기 전 김 제1위원장과 마지막으로 활동한 군 제5차 훈련일꾼대회(4월 24∼25일) 행사가 통째로 지워졌다.
이 대회에서 현 부장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사이에 두고 김 제1위원장 옆에서 조는듯한 모습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개됐고, 국정원은 이를 현영철 숙청 이유 중 하나로 지목했었다.
이 대회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주재하고 연설을 했을 정도로 군 관련 활동 중에서도 상당히 무게감이 있는 행사였지만, 처형된 현 부장 때문에 ‘통편집’ 되는 수모를 겪은 셈이다.
현 부장이 나온다는 이유로 김 제1위원장의 중요한 활동이 기록영화에서 전부 삭제된 것은 그의 숙청설이 사실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조선중앙TV의 노래 화면에 현 부장의 기존 영상이 다시 나온 것은 ‘실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오래전에 촬영한데다 비중이 크지 않은 노래 화면이어서 놓치고 지나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는 북한이 새로 제작하는 영상에서는 현 부장의 모습을 삭제하면서도 기존 영상들에서는 굳이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기로 내부적인 방침을 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북한 매체의 영상에서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는 ‘현영철 미스터리’를 확실히 풀려면 북한이 앞으로 내보내는 영상 등을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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