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냉동보관비 등 책임공방… 민간서 비용 지원해 해결수순
2010년 12월 중국 선박의 서해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해경 경비함정과 충돌해 사망한 중국인 선장의 시신이 이르면 상반기 중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간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1년 4개월째 실랑이를 벌여 온 시신의 보관 비용 지불 문제가 민간인들의 도움으로 해결 수순을 밟게 됐기 때문이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5일 “2010년 12월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익사한 중국인 선장 시신이 군산 장례식장에 냉동 보관돼 왔는데, 한·중 간 보관 비용을 서로 내라고 하면서 해결되지 못하고 길어졌다.”며 “지난해 8월부터 우리 측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움직였고, 뜻있는 민간에서 1년이 넘는 보관 및 처리 비용, 유족에 대한 성금 등을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비용 문제를 비롯, 유족과 해경 간 남은 문제가 해결되면 이르면 상반기 중 시신이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사안이기 때문에 최근 탈북자 문제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4-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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