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김정일 만났으면 좋겠다”

카터 “김정일 만났으면 좋겠다”

입력 2011-04-26 00:00
수정 201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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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그룹 中서 회견… “비핵화·인권·식량 등 논의”

북한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엘더스(The Elders) 그룹’ 방북단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엘더스 그룹 방북단은 평양 방문을 하루 앞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1994년 방북 때도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 대해) 미리 얘기하지 않았다.”며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방북단의 무게감 ▲북한이 이들을 초청한 목적 등에 비춰 보면 김 위원장 면담 가능성이 높지만 방북단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이 예상 밖으로 소극적이어서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면 ‘현지지도’를 이유로 외면할 수도 있다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민간 차원의 제한적 활동이기 때문에 (핵 문제 등과 관련한) 북한의 태도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카터 전 대통령 측도 “(한국과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메시지를 갖고 가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방북 활동과 관련해선 “북한에 가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얘기할 것”이라며 “(당사자 간에) 서로 신뢰와 소통을 회복하는 문제와 비핵화, 인권 문제, 식량위기 등의 인도주의 문제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4-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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