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철의 여인’… “더 당선 못시켜 미안”

눈물 흘린 ‘철의 여인’… “더 당선 못시켜 미안”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4-16 22:42
수정 2020-04-1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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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석 정의당, 심상정 체제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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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경기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1대 총선 경기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직후만 해도 원내교섭단체(20석)를 꿈꿨던 정의당의 최종 성적표는 결국 20대 총선과 같은 6석에 그쳤다. 정의당의 선거를 이끌며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심상정(경기 고양갑) 대표는 16일 고개를 숙였지만,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그의 리더십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처장 시절 ‘철의 여인’으로 불린 심 대표도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날만큼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정의당은 정당 득표율 9.67%를 기록하며 열린민주당(5.42%) 등과 경쟁하면서도 지난 총선(7.23%)보다 2.44% 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았다. 심 대표는 “지난 대선보다 많은 297만명의 시민들이 정의당을 지지해 줬다”면서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 2%에 불과한 의석을 갖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정의당은 최소 10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심 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관계자는 “선거제가 온전히 됐으면 의석수가 늘었을 것”이라며 “심 대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다른 리더십도 보이지 않는다. 심 대표가 구심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4-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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